카테고리 없음

LP는 죽지 않았다… ‘서울레코드페어’ 성수에서 대개장

추천 스토리 2025. 7. 22. 22:43
반응형

지갑 속 취향을 꺼내는 시간,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 오픈! 성수에서 만나는 나만의 사운드

스트리밍이 일상이 된 시대지만, 음악을 손에 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하다. 그런 리스너들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울레코드페어가 다시 성수에 상륙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반 장터를 넘어, 음악을 감각적으로 큐레이션한 ‘취향 편집샵’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이제는 듣는 음악이 아니라, 고르는 음악의 시대다.

올해 서울레코드페어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레코드페어는 다양한 음반을 사고파는 교류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그 경험 자체를 보다 섬세하게 다듬었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편집샵처럼 구성되며, 셀러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갖고 LP, CD, 카세트 등을 선보인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음악 취향을 나누는 문화의 현장이 된다.

행사 개요

  • 행사명: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
  • 기간: 10월 25일(토) ~ 26일(일)
  • 장소: 성수동 PUBG 성수
  •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특히 이번에는 음반 판매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졌다. 직접 음악을 틀어보는 시연존, 희귀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존, 그리고 각 셀러들의 음악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미니 토크까지. 단순히 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과 감성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의 다양성이 살아 있는 셀러 라인업

올해 참가한 셀러들은 클래식, 재즈, 힙합, 시티팝, 인디록, 일렉트로닉 등 장르별 다양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어떤 부스는 직접 일본에서 공수해온 시티팝 레어반을 선보이고, 또 다른 부스는 국내 인디레이블의 첫 바이닐을 최초 공개한다. 이처럼 셀러마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만큼, 방문객의 취향도 그만큼 섬세하게 반영될 수 있다.

한정반? 최초공개? 사운드 컬렉터들의 천국

이번 페어에서는 일부 셀러들이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반, 그리고 오프라인 최초공개 음반을 선보인다. 미리 알림 없이 현장에서 공개되는 음반도 있어, 현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디깅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특정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반, 90년대 발매 후 단종된 앨범의 리이슈, 한정 컬러 바이닐 등은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LP만 있는 게 아니다, 음악의 확장성

레코드페어라고 해서 반드시 LP만 있는 건 아니다. CD, 카세트테이프, 포스터, 음악 기반 아트북, 심지어 휴대용 턴테이블까지 다양한 음악 관련 굿즈들이 함께 전시되고 판매된다. 음악을 듣는 행위뿐 아니라 소장, 감상, 그리고 공유까지 음악과 연결된 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이 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람 팁

  • 가벼운 복장과 큰 가방 준비: 마음이 가는 음반은 생각보다 많다
  • 셀러 리스트와 부스 배치도 미리 확인: 시간 절약과 효율적인 디깅
  • 현금과 카드 모두 챙기기: 일부 셀러는 계좌이체 또는 현금만 가능
  • 듣고 싶은 음반의 트랙리스트 확인: 감상 시간 확보

또한 현장에서는 단순한 판매 외에도 음악 팬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 음반 혹시 들어봤어요?”, “이건 어디서 구하셨어요?” 같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곳. 혼자 방문하더라도 결코 외롭지 않다.

서울레코드페어가 특별한 이유

음악은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아날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소리의 질감, 자켓의 촉감, 큐레이션된 셀러의 세계관까지. 서울레코드페어는 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단순히 ‘산다’는 행위를 넘어서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이 페어는 특별하다.

무엇보다, 음악은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귀에 좋은 음악, 내 취향에 맞는 사운드, 그리고 나만의 리듬으로 꾸리는 하루. 서울레코드페어는 그런 하루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마무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선 새로운 사운드가 만들어지고 있고, 어떤 누군가는 그 음악을 수집하며 삶의 리듬을 정돈하고 있다. 레코드가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하나의 취향이자 태도가 되는 시대. 서울레코드페어는 그 흐름 속에서 가장 앞에 서 있다.

이번 주말, 음악에 진심인 당신이라면 성수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분명 당신의 플레이리스트가, 그리고 삶의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른다.

반응형